'리틀 버핏' 빌 애크먼, 분산투자는 없다…소매주 대거 매도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입력 2024-02-21 10:00   수정 2024-02-27 15: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8개 종목만 담은 퍼싱스퀘어캐피털
애크먼 알파벳 사랑 여전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사진)이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부동산 개발 관련 업체인 하워드 휴즈 주식을 더 매입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지 않는 애크먼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택 리모델링 용품 업체 로스(LOW), 외식업체 치폴레(CMG), 호텔기업 힐튼월드와이드 (HLT) 등 주식 지분을 줄였다.

퍼싱스퀘어는 특히 로스 주식 580만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을 82.37% 줄였다. 남은 지분의 시장 가치는 2억74000만 달러 상당이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4%에서 2.67%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치폴레 지분은 12만8610주를 매각해 13.49% 감소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8.15%에서 16.65%로 줄었다. 힐튼월드와이드 지분도 112만4320주를 매각했다.

반면 하워드 휴즈(HHH) 지분은 12.17% 이상 늘려 210만주를 추가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1.87%에서 15.51%로 커졌다.



퍼싱스퀘어가 소매업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알파벳의 지분 비중이 커졌다. 애크먼은 인공지능(AI) 수혜주 중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하나인 알파벳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주인 클래스C와 보통주인 클래스A 두 종목을 합친 알파벳 주식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8.56%에 달한다. 퍼싱스퀘어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종목이 됐다.

퍼싱스퀘어는 지난해 2분기 알파벳 클래스C를 130만 주 매입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알파벳 클래스 A를 약 217만주 담았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에는 알파벳 주식을 추가 매입하진 않았지만,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클래스C가 11.78%에서 12.71%로, 클래스 A는 5.43%에서 5.85%로 커졌다.

애크먼은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 “알파벳이 장기적으로 AI 분야에서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애크먼은 지난해 알파벳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이를 오늘날 자신의 최대 보유 자산으로 성장시켰다"며 "AI 잠재력을 지닌 환상적인 기업인 알파벳은 매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퍼싱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8개로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투자처가 단순하다. 원래 애크먼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일 종목으로만 따지면 치폴레가 18.15%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이어 레스토랑브랜드인터내셔널(QSR)이 17.55%, 힐튼월드와이드가 16.08%, 하워드휴즈가 15.51%로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웨일위즈덤에 따르면 퍼싱스퀘어의 보유 주식 규모는 작년 4분기 말 기준 104억달러(약 13조원)다.

애크먼은 헤지펀드 매니저로 업계에 발을 들인 뒤 행동주의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다. 특정 기업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보해 의결권을 확보한 뒤 경영방식을 뿌리째 바꾸고 손실을 줄여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포브스는 이런 애크먼을 ‘리틀 버핏’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크먼의 선택이 항상 옳았던 건 아니다. 애크먼은 넷플릭스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애크먼의 순자산은 42억달러(약 5조6107억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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